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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매긴 의료서비스 성적표…천안의료원 ‘상위 2등급’

전반적 평가 90.28점 최고…안전·병원 환경·간호사 영역도 호평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청남도천안의료원이 환자가 직접 평가한 의료서비스 만족도에서 충남 공공의료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전국 지방의료원 중에서도 3위에 오르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천안의료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2025년 5차 환자경험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환자경험평가에 등급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평가에서 천안의료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 구간인 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환자가 입원 기간 직접 경험한 의료진과의 소통, 치료 과정, 안전과 환경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천안의료원 전경 [사진=천안의료원]

특히 천안·서산·공주·홍성의료원 등 충남도 산하 4개 공공의료원 가운데 2등급을 받은 곳은 천안의료원이 유일하다. 전국 지방의료원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환자경험평가는 입원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간호사·의사와 어떻게 소통했는지, 투약과 치료 과정이 충분히 설명됐는지, 환자 안전과 권리가 제대로 보장됐는지 등을 직접 평가하는 국가 단위 지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부터 2년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공급자가 아닌 환자의 시각에서 살핀다는 점에서 의료의 질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번 5차 평가부터는 국민이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종합점수를 5개 등급으로 나눠 공개하는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종합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2등급으로 분류된다.

천안의료원은 △간호사 △의사 △투약·치료 과정 △정서적 지지 △환자 안전·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등 7개 전 영역에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전반적 평가’로 90.28점을 기록했다. 환자가 병원 이용 전반에 대해 느낀 만족도와 다른 사람에게 병원을 추천할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환자 안전·병원 환경’과 ‘간호사 영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간호 인력이 입원 환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의료원은 보고 있다.

의사와의 소통, 투약·치료 과정, 환자 권리 보장 분야 역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의료진이 환자의 질문에 충분히 답변하고 치료 방법과 약물 복용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 노력이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천안의료원은 그동안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직종별 교육과 서비스 개선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시설·환경관리 부서까지 환자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다.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이번 2등급 획득은 의료진은 물론 행정·간호·보건·시설·환경관리 등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노력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만든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기관은 의료의 질과 환자의 신뢰로 평가받는 기관인 만큼 이번 결과는 천안의료원이 환자 중심 의료를 꾸준히 실천해 온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의료원은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정서적 지지 영역을 중심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자의 불안과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진의 공감·설명 역량을 높이고, 입원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불편까지 세밀하게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로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정서적 지지 분야까지 세심하게 개선해 다음 평가에서는 1등급을 달성하고, 환자가 신뢰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