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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선풍기는 흉기⋯차에 어린이·반려동물 방치 조심"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낮 외출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응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폭염 속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과일상인들이 이동식 선풍기를 켜놓고 수박 하차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WHO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지침을 크게 네 가지 범주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더위 피하기'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외출을 한다면 그늘에 머물러야 한다. 햇볕 아래에서는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15도 높을 수 있다.

하루 중 2~3시간은 시원한 장소에서 보내고, 물에 들어갈 경우에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 등 익사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폭염 경보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기'다. 낮 동안에는 창문과 블라인드 등을 활용해 직사광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창문을 여는 게 좋다.

전기 제품은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고 선풍기는 기온이 40도 미만일 때만 사용해야 한다. 40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온도를 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실제보다 약 4도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고, 냉방 비용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2 [사진=연합뉴스 ]

세 번째는 '몸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 유지하기'다. 폭염 상황에서는 가볍고 헐렁한 옷과 침구를 사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면 좋다.

또 물기가 있는 천이나 물을 뿌린 스프레이, 젖은 가벼운 옷 등을 활용해 피부를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물도 마셔야 한다. WHO는 시간당 물 한 컵을 마시고 하루 최소 2~3L(리터)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주변의 폭염 취약계층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폐·신장 질환자, 장애인, 혼자 사는 사람 등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물어야 한다.

네 번째는 '영유아와 어린이 보호'다. 주차된 차는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동물은 잠시라도 절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유모차를 마른 천으로 덮는 것도 위험하다. 내부 온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얇고 젖은 천을 사용하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적셔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휴대용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택시 승강장에 폭염 대비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HO는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00~2019년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관련해 매년 약 48만9000명이 사망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