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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자동차부품 제조에 AI 로봇 심는다…경산에 자율제조 확산 거점 구축

산업부 로봇 플래그쉽 공모 3년 연속 선정…국비 9억5000만원 등 19억원 투입
프레스·용접 공정 실증부터 디지털트윈 관제까지…중소기업 로봇 도입 문턱 낮춘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경산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자율제조 확산을 이끌 첨단 로봇 실증 거점을 구축한다.

고가의 로봇 설비를 실제 현장에 도입하기 전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지역 기업의 투자 부담을 낮추고, 고위험·인력난 공정을 AI 로봇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청 전경 [사진=경북도]

경상북도는 산업통상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9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2024년 이후 3년 연속 해당 공모에 선정되며 지역 주력 제조산업의 로봇 전환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히게 됐다.

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핵심은 자동차부품 제조의 대표 공정인 프레스와 용접 과정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한 개방형 로봇 테스트베드 구축이다.

기업들은 이곳에서 첨단 제조로봇을 직접 시험하고, 생산성과 안전성, 비용 절감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로봇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기업별 공정에 맞는 최적의 자동화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가상공간과 실제 설비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원격관제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은 로봇 설비를 직접 설치하기 전에 가상환경에서 공정 운영과 생산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설비 배치와 작업 속도, 생산 효율 등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로봇플래그쉽 사업 구상도 [사진=경북도]

테스트베드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는 수집·표준화해 기업별 인공지능 전환 컨설팅에 활용된다. 로봇 전시실과 체험존도 함께 조성해 기업 관계자와 현장 인력이 자율제조 공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첨단 로봇 도입을 망설여온 지역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레스와 용접은 중량물 취급과 고열, 반복작업 등으로 산업재해 위험이 큰 대표적인 공정이다. 로봇 도입이 확대되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산현장의 지속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숙련 작업자의 기술과 작업 데이터를 AI로 축적해 공정 표준화와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구미에 반도체 제조·물류 공정용 이송로봇 확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산에 자동차부품 자율제조 거점을 추가함으로써 산업별 로봇 실증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됐다.

구미의 반도체·물류와 경산의 자동차부품 제조 거점을 연계해 경북 제조업 전반의 AX를 가속하고, 로봇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전통적으로 뛰어난 제조업 기반과 풍부한 산업 현장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주력산업에 첨단 로봇 도입을 확산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뿐 아니라 관련 기술과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 생태계까지 함께 육성해 경북을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