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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에 '러시아 본토 공격에 스타링크 허용' 요청

트럼프 "결정 안 했다"⋯패트리엇 기술 이전도 신중론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일론 머스크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월 28일 워싱턴디시(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러시아 영토 내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 사용 범위를 확대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답하거나 지원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현재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본토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확전 가능성과 법적 문제 등을 이유로 러시아 영토에서의 스타링크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앞서 수주 동안 미국 정부를 상대로 스타링크 사용 범위 확대를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이번 요청이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최근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패트리엇 생산 라이선스 제공 여부와 관련해 "논의 중이지만 그런 기술을 넘겨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기간 미국 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스타링크 지원 확대와 패트리엇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 내 패트리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필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장거리·중거리 무기체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AP는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러시아 드론 지원과 러시아의 이란 드론 기술 지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가 점차 맞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