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 수입은 26.5% 증가한 685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전 기간 중 역대 2위 실적이다. 역대 1위 수출은 지난 6월의 1022억 달러였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7월 반도체 수출은 179%, 반도체 외 품목 수출은 2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69.6% 증가한 41억2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410억1000만 달러, +178.8%)은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AI모델 발표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47억9000만 달러, +404.0%) 수출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업용 SSD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이 지속됐다. 무선통신기기(18억1000만 달러, +51.0%) 수출은 보급형 제품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갤럭시 S2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6억1000만 달러, +2.4%) 수출도 아이폰 울트라(폴더블) 등 신제품 물량 독점 등으로 증가하면서 IT 전 품목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62억4000만 달러, +7.0%)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주요업체의 하계 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다. 선박(32억9000만 달러, +46.9%) 수출은 LNG선·탱커 등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56억8000만 달러, +34.1%) 수출액은 중동정세 긴장 재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높은 수출단가가 지속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물량은 8.8% 감소했다. 석유화학(41억8000만 달러, +10.3%) 수출액은 원료(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단가가 지속되며 늘었다.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9.1% 감소했다.
이밖에 철강(23억6000만 달러, +4.4%) 수출은 EU TRQ 도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AI데이터센터 건설, 송유관 교체 수요 등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45억3000만 달러, +5.9%)은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제조장비, 기계부품 위주로 증가했다. 전기기기 수출(17억9000만 달러, +13.9%)은 전선·전동기 등 호조로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15억7000만 달러, +30.4%), 화장품(13억5000만 달러, +37.8%), 농수산식품(10억9000만 달러, +2.3%), 생활용품(8억2000만 달러, +14.2%) 등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7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216억8000만 달러, +96.2%)은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석유화학·일반기계 등 품목은 부진했으나, 반도체·비철금속·석유제품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174억3000만 달러, +68.7%)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철강 등 관련 품목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으며, 자동차 수출은 관세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이밖에 대아세안 수출(188.0억 달러, +73.7%), 대EU 수출(93억8000만 달러, +55.7%), 대중동 수출(18억3000만 달러, +24.7%) 등의 실적을 거뒀다.
7월 수입은 26.5% 증가한 685억6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144억8000만 달러) 50.1% 증가, 에너지 외 수입(540억8000만 달러)은 21.4% 늘었다.
7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억1000만 달러 증가한 303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1~7월 누적 수지는 1680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1억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7월 수출은 반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900억 달러 대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의 품목이 증가하고 반도체 외 품목이 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조치,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정세의 불확실성 등 앞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주요 품목과 시장별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는 한편, 관세와 비관세장벽 등 통상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