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사무용 프린터로 익숙한 브라더코리아가 인쇄 영역을 의류와 원단으로 넓히고 있다. 종이보다 표면이 거칠고 두께와 형태가 다양한 섬유에 맞춰 전용 프린트헤드와 잉크, 전처리·열경화 공정을 적용한 디지털 의류 프린터를 앞세웠다.
브라더코리아는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서.일.페) V.21'에서 의류에 디자인을 직접 인쇄하는 다이렉트투가먼트(DTG) 프린터 'GTX-423'을 선보였다.

GTX-423은 가먼트 전용 피에조 헤드와 흰색을 포함한 5색 수성 안료잉크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최대 1200×1200 인치당점수(dpi)다.
일반 종이 출력과 달리 유색 의류에 흰색 잉크를 사용할 때는 원단을 전처리하고, 출력 후 열 프레스로 잉크를 굳히는 공정이 필요하다.
브라더코리아는 원단 표면에 잉크를 직접 분사해 색상과 그라데이션을 구현하면서도 인쇄면의 통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파일을 교체하면 별도의 생산 준비 없이 한 장부터 출력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티셔츠뿐 아니라 후드티와 가방, 모자, 스니커즈 등 제품 형태에 맞춰 인쇄할 수 있어 재고 부담이 큰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다.
회사는 행사에 참여한 약 120개 부스의 작가들과 프린트 온 디맨드(POD) 방식으로 협업했다. 관람객이 디자인과 크기를 선택하면 현장에서 인쇄와 열 압착을 거쳐 약 2~3분 만에 티셔츠를 제작한다.
브라더코리아는 굿즈 사업 상담부터 샘플 제작, 장비 설치·교육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브라더 메이커스 랩'도 소개했다.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작가와 소상공인의 의류 제작 과정을 지원해 디지털 원단 프린팅 수요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최성곤 작가는 "그동안 일러스트 상품을 판매했지만 티셔츠 판매는 처음"이라며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도 되고 주문이 들어오면 현장에서 바로 제작해 준다는 점이 편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