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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화학 "석화 사업재편 연내 승인 목표"…배터리·반도체 소재도 속도

석화 사업재편 연내 승인 추진…합병 등 후속 절차는 장기화 전망
2170 양극재 3분기 공급·46시리즈 2028년 양산 목표
"하반기 래깅·운임 부담 커져"…고부가 제품 확대해 수익성 방어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G화학이 연내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 목표를 유지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원료가 변동성 확대, 해상운임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비용 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31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사업재편 최종 승인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파트너사와 세부 내용을 지속 협의하고 있지만 양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복잡해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정부 승인을 받더라도 물적분할과 합병 승인 등 후속 절차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만큼 후속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제품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는 3분기 공급을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를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2026년 스펙인(Spec-in),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망간리치(LMR)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2028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경제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히 LFP 양극재는 고객사 공급계약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듐이온 배터리는 고출력 제품을 2027년 말, 장수명·고용량 제품은 2029년 사업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소재 사업도 반도체 중심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반도체용 기판 소재(CCL) 사업이 기존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영역으로 확대되며 올해 글로벌 고객사 3곳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FC-BGA용 CCL과 유리기판용 관통전극(TGV) 글라스는 고객사 평가가 진행 중이며 향후 고성능 반도체 시장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소재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선루프용 광 제어 필름을 유럽 완성차 업체(OEM)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차세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필름과 차량용 방열 접착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고객 확보도 추진 중이다.

다만 석유화학 사업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7월 들어 중동 전쟁 불확실성으로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졌지만 제품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며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에는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스프레드 개선, 미국 상호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상반기 대비 약 60% 상승한 해상운임 등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절감,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소재 사업 육성을 병행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