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식사 중 식탁에서 발 각질을 긁어내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사 중에도 발을 만지고 각질을 긁는 남편의 행동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얼마 전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하며 술을 마시던 중 남편은 갑자기 커터칼을 가져와 식탁에서 발 각질을 긁기 시작했다. 떨어진 각질을 음식 부스러기로 착각한 반려견이 그대로 핥아 먹는 모습까지 목격했지만, 남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는 식사 중인 만큼 화장실에서 처리해 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남편은 "강아지가 그런 걸 왜 먹느냐"며 믿지 않았고 각질 제거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가 큰소리로 말한 뒤에야 멈췄지만, 남편은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이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발 각질을 바닥에 그대로 버려두거나 식사 중 발가락을 손으로 만지는 습관도 반복해 왔다며, 그때마다 지적하면 "알겠다"고 말만 할 뿐 행동은 고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더럽다고 말하면 오히려 말투가 문제라며 화를 낸다"며 "발을 떠는 버릇이나 식사 중 발을 만지는 행동도 본인만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각질은 화장실에서 처리해야지" "우리 남편도 그러는데 식욕 다 사라진다" "진짜 더러워 죽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발 각질은 손으로 뜯거나 커터칼 등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내기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먼저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충분히 부드럽게 만든 뒤 경석이나 풋파일로 피부 표면을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든 각질을 제거하려 하기보다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수준이 적당하며, 관리 후에는 우레아(Urea)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플로리다의 피부과 전문의 제이콥 비어 박사에 따르면 커터칼이나 치즈 강판 형태의 각질 제거기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이나 신경병증 환자는 발의 감각이 둔해 상처를 늦게 발견할 수 있어 스스로 각질을 제거하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발뒤꿈치가 두껍게 갈라지거나 각질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단순한 건조 증상이 아니라 무좀일 가능성도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데보라 리 박사에 따르면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서 시작해 발바닥과 뒤꿈치까지 퍼질 수 있으며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거의 없어 단순한 건조 피부로 오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좀을 방치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2차 세균 감염이나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발 각질은 피부 건조와 반복적인 마찰, 노화, 무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발을 씻은 뒤 충분히 말리지 않거나 땀이 찬 신발과 오래된 양말을 계속 사용하는 습관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