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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급성중독 응급이송 성과…병원 선정시간 절반 가까이 단축

전국 첫 순차진료체계 운영
타지역 이송률 21.7%→0.6% 감소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응급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병원 선정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고, 대부분의 환자가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 운영 결과 병원 선정시간 단축과 타지역 이송 감소 등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 지역 응급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 공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반기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진료체계 운영성과. [사진=부산광역시]

상반기에는 총 837명의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해당 체계를 통해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453명, 경증 환자는 384명이었다.

시는 중증 치료기관과 경증 치료기관의 역할을 구분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연계한 병원 선정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병원 미수용과 반복 전원을 최소화했다.

실제 사업 시행 전 평균 29.1분이 걸리던 병원 선정시간은 시행 이후 15.8분으로 13.3분(약 46%) 단축됐다. 타지역 이송률도 21.7%에서 0.6%로 크게 낮아져 대부분의 환자가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결과가 응급실을 찾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문제를 줄이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급성중독 응급환자의 60% 이상이 자살 시도자인 점을 고려해 응급치료 이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는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응급치료에 그치지 않고 자살 재시도 예방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까지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상반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순차진료체계를 외상, 소아, 분만 등 다른 응급질환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개정한 부산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토대로 질환별 특성에 맞는 이송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정책과도 연계해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이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