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광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꼽혀온 경강선 배차 간격 단축이 현실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출퇴근 시간대 반복되는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철도 인프라 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향후 열차 증편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국회의원(경기도 광주시 을)은 경강선 곤지암역의 철도 운영 효율성과 이용객 안전을 높이기 위한 '부본선(대피선) 여객 취급설비 개량공사'가 다음 달 초 승강장안전문(PSD) 설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착공돼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강선의 구조적인 운행 제약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안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통해 광주시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이어온 끝에 사업 추진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강선은 중부내륙선 등 일반열차와 전동열차가 동일 선로를 공유하는 운영 구조로 인해 열차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운행 속도가 다른 열차가 같은 선로를 이용하면서 대피와 교행이 원활하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증편에도 제약이 발생해 왔다.

실제 안 의원실이 광주시의 요청과 주민 민원을 반영해 지난해 9월 코레일에 실시를 요구한 혼잡도 조사 결과에서는 경기광주역 기준 오전 9시 시간대 일부 열차의 운행 간격이 최대 23분까지 벌어졌고 객실 혼잡도는 1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은 장시간 대기와 극심한 혼잡을 동시에 겪으며 불편을 호소해 왔다.
안 의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단계적인 개선을 추진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차량기지 입고 열차를 활용해 출근 시간대 상·하행 열차를 각각 1회씩 추가 운행하도록 조정하고 운행 시각도 개선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운행 조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증편이 가능하도록 철도 운영 기반 자체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사는 곤지암역 부본선에 전동열차와 일반열차가 동시에 운행하는 상황에서도 원활한 열차 대피와 승객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4량과 6량 열차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승강장안전문을 설치하고, 전력·신호·통신설비를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열차 운행을 제어하는 연동장치 소프트웨어도 최신 운영환경에 맞게 개량할 계획이다.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열차 운행의 안정성과 정시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반복 운행 열차와 추가 편성 열차를 투입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확보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를 1-2회 이상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경강선 운행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열차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혼잡도가 완화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와 수도권 이동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그동안 일부 열차 증편과 운행 시간 조정이 이뤄졌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출퇴근 혼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시설개량 사업은 향후 열차 증편과 배차 간격 단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공사 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코레일과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