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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없는 본관…오래된 신관…충북도청사 아리송

도 “건물 명칭 변경 검토 중…상징성·실용성 고려”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여기가 도청 신관 아닌가요.”

충북도청사를 자주 찾지 않는 이들은 청사 건물 이름에 고개를 갸웃하기 마련이다. 지난 1937년 도청 본관이 생긴 이래 여러 차례 새로운 건물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제2청사 신축과 맞물려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31일 “본관 등 도청사 건물 명칭에 대한 의견 제기가 지속돼 현재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상징성과 도민 편의를 고려하면서 현실에 맞게 실용적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청사 안내도. [사진=충북도]

충북도는 행정수요가 늘어나면서 본관 주변으로 동관(1971년 준공)과 서관(1978년), 신관(1990년, 의회동)을 차례로 건립했다.

충북도의회는 최근까지 신관을 사용하다가 옛 청주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나갔다. 신청사에는 도의회뿐만 아니라 도청 제2청사 공간도 함께 조성됐다.

이렇게 생겨난 신관의 여유 공간은 도지사 집무실과 실·국 사무실로 리모델링 됐다. 도지사 집무실이 있던 본관은 복합문화공간(그림책정원 1937)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관 뒤편으로는 후생복지관(윤슬관)이 새롭게 지어져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본관에는 도지사실이 없고, 신관은 더 이상 새로운 건물이 아니게 된 상황이다.

그림책정원으로 활용 중인 충북도청 본관(왼쪽)과 도지사실이 위치한 신관. [사진=이용민 기자]

본관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 문제도 있지만 신관을 가려다 신청사를 헤매는 등 도청 방문객이 혼동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과거와 달리, 동서남북 방위 개념이 실생활과 멀어진 만큼 동관과 서관의 명칭도 직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꼭 본관이란 명칭을 고수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세종정부청사처럼 1동, 2동, 3동식으로 정비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한 번 정해지면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