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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랜드마크 조성…“예산절감·상권활성화 총력”

노후 음악분수 교체로 예산 절감 기대
워터스크린 조성…미사역 상권 활성화
28억 추경 확보 사업 적기 추진 총력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도 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를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 장기적인 예산 절감과 미사역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사업 적기 추진을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는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뒤 2019년 시로 이관됐다. 하지만 우기철 침수와 하천 바닥의 흙·이물질 유입, 과거 풍산동 수산물복합단지의 해수 유입에 따른 부식 등으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조감도. [사진=하남시]

최근 3년간 시설 보수에만 약 1억3000만 원이 투입됐지만 하늘 높이 물줄기를 분사하는 고사분수와 다양한 방향으로 물을 연출하는 멀티벡터 등 핵심 설비는 현재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기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약 6억 원의 추가 보수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반복적인 고장이 발생하는 기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보수만 계속할 경우 유지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장기적으로는 신규 설치비에 버금가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밀폐형 구조체와 보호필터, 개폐형 노즐, 내식성 자재 등 최신 공법을 적용한 신규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고장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설은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이 가동되면서 물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폭기(曝氣) 작용이 발생해 수중 산소 농도를 높이고 악취와 녹조 발생을 줄이는 등 망월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당현천, 화성 동탄호수공원, 충주 호암지 등은 저수심 하천과 저류지를 활용한 수경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관광객 유입과 지역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사호수공원 역시 별도의 지하수 개발 없이 약 6만t 규모의 망월천 저류지를 활용해 필요한 용수 500t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침체된 미사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사역 인근 상권 공실률은 8.1% 수준이며 일부 대형 복합상가의 공실률은 40~50%에 달해 소비 인구가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타 지자체 사례에서도 수경시설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확인됐다. 화성 동탄호수공원은 분수쇼 재개장 당시 전국 T맵 검색량 1위를 기록했고 드론쇼 연계 행사에는 6만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 광안리 드론쇼 역시 연간 286억 원의 경제효과와 3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미사호수공원 튤립정원이 이미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음악분수와 워터스크린이 조성되면 더욱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미사역 일대 상권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총 2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부족한 사업비는 국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추가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부족분 28억 원을 반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영택 하남시 공원녹지과장은 "반복적으로 고장 나는 노후 시설을 임시 보수하는 것보다 최신 공법을 적용한 신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산 절감은 물론 수질 개선과 미사역 상권 활성화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친수 랜드마크를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이번 추경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