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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도 술잔 들고 개그 공연 즐겨"⋯日 자민당 간부, 강진 중 600명 모아 술판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당일 밤, 집권 자민당 지방의회 간부가 수백 명이 참석하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대형 쇼핑몰 일부가 붕괴돼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의회 자민당 의원단 회장인 마쓰오 도쇼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밤 기타큐슈시에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쓰오 도쇼 비어 파티'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정 보고와 의견 교환을 겸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로 진행됐다.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엔(약 13만3000원)이었으며, 약 500~6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서는 음식과 주류가 제공됐고 개그맨 공연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 당일 구마모토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고, 인접한 후쿠오카현에서도 진도 5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재난 대응이 한창인 상황에서 술과 공연이 포함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음식과 술을 동반한 모임을 개최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쇼핑몰 폭발로 파손된 트럭. [사진=AFP/연합뉴스 ]

이에 대해 마쓰오 회장은 "이미 참가 신청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며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개그맨 공연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마쓰오 회장은 이번 행사가 최근 불거진 정치자금 및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가 이끄는 후쿠오카현의회 자민당 의원단은 현내 최대 회파로, 최근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