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인도의 대표 관광지 타지마할에서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 뒤 응급 의료 대응이 1시간 넘게 지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에서 발생했다. 한국인 관광객 김모 씨(25)는 동료와 함께 타지마할을 찾았다가 계단 인근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달려든 원숭이에게 오른손을 물렸다.
김 씨는 비명을 질렀고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원숭이를 쫓아냈지만, 손에서 피가 날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동료가 즉시 구급차를 요청했으나 응급 의료진은 1시간이 넘도록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타지마할 내 진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전동 카트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고통을 호소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현지에서는 관광지 내 응급 대응 체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관광객들은 최근 타지마할에서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도 고고학조사국(ASI)은 사고 이후 지역 응급의료 당국에 공문을 보내 구급차가 1시간 이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ASI 관계자는 "구급차 지연 문제와 관련해 최고 의료 책임자에게 항의했다"며 "구급차 운전사가 여러 차례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아 구조대원들이 다른 이송 수단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