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2나노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도 기존 약속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CFO는 "AI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빠른 시장 대응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며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 사업은 HBM4E와 HBM4 DDR5 소캠(SOCAMM2) 판매를 확대하고, 시스템LSI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과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박 CFO는 "2나노 HPC용 대형 고객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선단 공정과 AI·HPC 수주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원가 부담이 당분간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제품 출시에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부품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병행하고, 개방형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AI 경험 제공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박 CFO는 "2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박 CFO는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에 약속한 대로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내용도 조만간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74원의 2분기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연간 정규 배당 총액은 9조8000억원이며 분기 배당 규모는 약 2조4500억원이다. 배당금은 8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DS부문은 D램과 낸드 최대 비트 출하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고, DX부문은 매출 성장에도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