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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만 가면 감감무소식"⋯휴대폰 들고 간 남편, 문밖에서 확인해봤더니 [헬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30분 이상 나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답답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30분 이상 나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답답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지나치게 긴 화장실 이용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아침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기본 30분 이상 머문다. 씻는 시간까지 합치면 40분이 넘는 경우도 있고, 휴일에는 하루 세 번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 한 번에 30분 이상 머무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A씨는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계속 변이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며 "외출할 때마다 기다리느라 답답하다. 미리 일어나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이를 챙긴 뒤에야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앉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은 뭘 하는지 궁금해 문밖에서 지켜봤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배변 습관을 고치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참고로 장은 예민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남편도 그런다, 폰을 뺏으면 바로 나오더라" "남편이 불쌍하다, 거기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하는 듯" "근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변비면 이해되긴 해" "같은 사는 사람 입장에선 속 터진다" "저러면 치질 걸릴 텐데"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위생과 건강 모두에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lexas_Fotos]

전문가들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위생과 건강 모두에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배설 과정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물방울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변기와 세면대, 바닥 등 주변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표면을 손이나 휴대전화가 반복해서 접촉하면 세균이 옮겨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후 오염된 손으로 얼굴이나 입을 만질 경우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스티븐 골드버그 박사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변기 테두리 아래와 수면 아래에서 최대 50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복통,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고, 화장실 이용 전후 손을 비누로 충분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휴대전화도 알코올 솜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치질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ichaeltarlowemd]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치질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베스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125명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치질 발생 위험이 약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37%는 한 번 화장실에 갈 때 5분 이상 머무른 반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7.1%에 그쳤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