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9일 또 큰 폭으로 폭락한 가운데, 다른 글로벌 주요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29일 SK하이닉스는 9.61% 떨어진 140만1000원, 삼성전자는 5.23%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13.39%, SK하이닉스가 24.65% 폭락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다른 아시아 반도체 주요기업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전날 18%대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3.85% 떨어졌고, 소프트뱅크그룹도 6.95% 하락했다.
대만 TSMC는 3.51% 내린 2200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마저 타격이 컸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8.9%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도 낙폭이 컸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5%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투자자는 "아침·저녁으로 폭락을 맞으니 멘탈이 버티질 못하겠다"며 "계좌를 쳐다보기도 싫어서 가끔씩만 들어가서 확인한다"고 토로했다.
"내일 FOMC와 빅테크 실적발표 등 이슈가 많아서 무서워서 팔았다. 몰빵하지 말고 헷지도 하셔야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삼성전자 확정 실적발표에서 어닝콜 잘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지난 27일 상장한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29일 12.66% 오르며 나 홀로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중국산 대체 우려가 기존 강자들의 투매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 트리거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출회됐다"며 "부진한 주가 흐름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순매도가 확대됐고 패닉셀이 이어졌다"고 봤다.
특히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10여개 고객사와 LTA를 체결하고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으로 설정했으며 가격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구조라고 밝혔다"면서 "마이크론과 다르게 명확하지 않은 설명으로 반도체 업황 우려가 잔존했고,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며 실망감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에서 이란의 미군 공격과 미국의 반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빅테크 실적 발표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