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2023년까지 이차전지·양극재 수출 전국 1위였던 충북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배표한 지역경제포커스에서는 충북지역 이차전지 산업이 생산 거점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충북의 이차전지 수출 비중은 전국 대비 2023년 25.9%에서 2025년 14.6%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18.6%로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20%를 밑돈다.
양극재 역시 전국 대비 비중이 2022년 33.0%에서 2025년 15.6%로 축소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19.0%로 소폭 반등했으나 대구(37.5%)와 경북(31.7%)에 크게 못 미친다.
충북이 더 이상 국내 이차전지 생산의 중심축이 아니라는 얘기다. 울산은 ESS용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출 비중을 30%대까지 끌어올리며 새 성장 거점으로 부상했다.
원인은 지역 대표 기업들의 해외 생산 확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미국 미시건, 폴란드 등에 이어 2022년 이후 북미에 추가로 공장을 세우며 해외 생산망을 넓혔다. 충북 오창 공장은 차세대 제품 테스트와 양산성 검증 중심의 ‘마더 팩토리’로 재편됐다.
에코프로비엠도 헝가리에 양극재 생산 법인을 만들고 지난 5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에 공장은 남아 있지만,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충북의 상대적 비중은 더 낮아졌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향후 충북 이차전지산업이 2023년 수준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요 기업이 충북 공장을 대량 생산 거점보다 테스트·검증 중심으로 운영하고, 양극재 기업들도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세제 개편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져 충북의 이차전지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