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이번 아반떼는 기존 준중형 세단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테크데이'. 무대에 오른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1실 양유찬 실장은 신형 아반떼를 이 같은 한마디로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의 개발 배경부터 디자인과 안전, 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핵심 경쟁력을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차량 개발을 맡은 연구원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준중형 세단을 넘어 프리미엄 엔트리 세단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프리미엄 엔트리 세단"…더 커진 차체와 스포티한 디자인
행사장에 전시된 차량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길고 넓어진 차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이 4765㎜, 전폭은 1855㎜로 각각 기존보다 55㎜, 30㎜ 늘어났다. 휠베이스 역시 30㎜ 확대돼 중형급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용량도 479ℓ(VDA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외관은 길어진 후드와 짧은 오버행, 늘어난 대시 투 액슬 비례를 적용해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비율을 구현했다. 전면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입체적인 차체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양유찬 실장은 "준중형 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고객들의 기대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준중형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공간, 디자인을 갖춘 모델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MSV프로젝트1팀 황기영 책임연구원도 "7세대 출시 이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전동화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아반떼의 역할을 고민한 결과 '프리미엄 엔트리 세단'이라는 개발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안전성과 정숙성 강화…"개발 전 과정에서 안전 최우선"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로 안전성을 꼽았다. 안전 성능 발표를 맡은 황성찬 책임연구원은 "차량 개발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안전"이라며 "충돌 시 탑승객 보호는 물론 일상 주행에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면 범퍼 백빔에는 핫스탬핑 강판을 적용하고 차체 주요 구조를 보강했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기존 52.6%에서 58.7%로 확대됐고 평균 인장 강도도 718MPa까지 높여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최초로 전자식 변속 레버(SBW) P단 긴급제동 기능을 적용했으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를 기본 탑재했다. 이 밖에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2), 기억 후진 보조(MRA), 10에어백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감성과 승차감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SFD3)를 적용했고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HRS2)를 더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했다. 차체 강성 보강을 통해 핸들링 성능도 높였다.
주행 성능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은 "단순히 승차감만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조율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성능·효율 모두 높여…8월 출시 예정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성능과 효율을 모두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담당 연구원은 "연비를 높이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가속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엔진과 변속기, 모터를 최적화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2세대 6단 DCT, 최고출력 45kW 구동모터, 1.49kWh 고전압 배터리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제로백은 기존보다 5.8%, 추월 가속 성능은 16.7% 향상됐다.
또 배기 일체형 실린더 헤드와 연속가변 오일펌프, 350bar 고압 연료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엔진 연소 효율을 높였고, 모터 역구동 방식 후진 시스템을 통해 중량과 마찰 손실도 줄였다.

이후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차체 확대와 첨단 안전사양, SDV 기능 등이 대거 적용된 만큼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8월 공식 출시 일정에 맞춰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