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박세웅, ETRI)은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과 국제표준화기구 엠펙(MPEG)이 공동 추진하는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H.BWC)에 공식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H.BWC는 뇌파(EEG)와 심전도(ECG), 근전도(EMG) 등 생체신호를 원본 손실 없이 압축하는 기술이다. 의료영상과 달리 생체신호 분야에는 관련 국제 압축표준이 사실상 없었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이전 신호를 바탕으로 다음 값을 예측해 실제값과의 차이만 저장하는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와 전극 간 연관성을 활용해 다채널 뇌파의 중복 데이터를 줄이는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다.
ETRI에 따르면 기술 적용 시 생체신호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장·전송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산업용 센서와 진동 분석 등 일반 파형 데이터 압축에도 활용 가능하다. MPEG의 기계를 위한 오디오 압축 표준에도 채택됐다.
강정원 ETRI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기술을 제안한 수준을 넘어 국제표준 핵심 구성요소로 우리 기술이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체신호와 실감미디어 분야의 압축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