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강진이 10년 전 구마모토 강진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의 재활성화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본에 또 한 번 대형 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16년 구마모토 강진의 진원으로 지목된 히나구 단층대의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야쓰시로해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81㎞의 활단층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올해 초 이 단층대에서 규모 7.5, 단층대 전체가 활성화될 경우 최대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향후 30년 내 지진 발생 확률을 최대 6%로 제시했으며, 이는 일본 활단층 가운데 가장 위험도가 높은 'S등급'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아 강한 흔들림을 유발했다. 활단층에서 발생하는 내륙형 지진은 진원이 얕아 건물과 지반에 큰 피해를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구마모토 강진 당시에도 히나구 단층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뒤 이틀 만에 규모 7.3 강진이 이어지면서 270여명이 숨졌다.
히라타 나오 일본 지진조사위원장은 "향후 2~3일은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가능성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도 2016년처럼 더 큰 강진이 뒤따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일본 기상청 진도 기준 최고 단계인 진도 7이 관측됐다. 2024년 노토반도 강진 이후 처음이며,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로는 여덟 번째 진도 7 지진이다.
강진으로 2016년 지진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던 구마모토성 성벽 일부가 다시 무너졌으며, 일본 국토지리원은 야쓰시로시 일대 지각이 최대 84㎝ 이동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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