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서울에서도 거주 인구와 상권 성격에 따라 소비자가 찾는 농심 라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가구가 많은 양천구와 노원구에서는 짜파게티가 강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중구에서는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나란히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농심은 2026년 상반기 서울시 대형마트와 SSM의 POS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가 있는 22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신라면이 농심 라면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신라면이 1위였으며 짜파게티와 얼큰한 너구리, 신라면 골드, 안성탕면이 뒤를 이었다. 장수 브랜드가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지난 1월 출시된 신라면 골드가 전체 4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신라면 골드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별 판매 조사에서도 중구 1위, 전체 4위를 기록하면서 초기 판매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양천구와 노원구, 성북구, 성동구, 용산구, 광진구에서는 짜파게티가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양천구와 노원구는 가족 단위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인 반면 성북구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는 대학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청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가족 단위 소비자의 별식 수요와 젊은 층의 모디슈머 소비가 짜파게티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집중된 중구에서는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농심이 두 제품을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에게 친숙한 닭고기 육수와 크림·치즈 풍미에 한국적인 매운맛을 결합한 점이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통 채널별 차이도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자치구별 1위 제품이 갈렸지만 SSM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신라면이 1위였다. 생활권 중심의 SSM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기보다 익숙하고 실패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