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하며 장중 6000선이 붕괴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4% 하락한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92.9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20분간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원,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한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12.01%), SK스퀘어(-15.60%) 등 관련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온 D램 시장의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IPO 추진, 중국의 DUV 노광장비 국산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겠다" "이미 손절할 시기도 지났다" "계좌가 녹아내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단기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삼성전자 60만원과 SK하이닉스 500만원(액면분할 환산 기준)이 투자심리를 좌우할 상징적인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기업 가치보다 공포 심리가 지배하고 있다"며 "이 구간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