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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기후환경연대, '초대형 채석단지 허가 반려' 촉구

환경영향평가 통과…산림청 최종 심사 앞두고 반대 여론 확산
생태계 훼손·식수원 오염 우려…시민사회 "사업 반려해야"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 산동면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채석단지 개발사업이 산림청 최종 심사를 앞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산림청을 직접 찾아 사업 허가 반대를 공식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남원기후환경연대는 28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을 방문해 '(유)일등석 채석단지 지정 사업' 반대 입장문을 전달하고 산지정책과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남원기후환경연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8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앞에서 남원 산동면 (유)일등석 채석단지 지정 사업 허가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영 기자]

이날 연대는 "사업 예정지는 지리산 권역과 연결된 산림생태축으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생태계 훼손과 주민 생활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산림청에 사업 신청 반려를 촉구했다.

현재 해당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산림청의 재해영향평가 보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완서류가 제출되면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와 산지관리법에 따른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남원시 산동면 목동리 일원 기존 21만 6215㎡ 규모의 채석장을 약 70만㎡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전북 최대 규모의 채석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기후환경연대는 입장문에서 장기간 채석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 대형 운반차량 증가에 따른 주민 생활권 침해를 비롯해 월락상수원보호구역과 요천 수질 오염 가능성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삵과 수달, 담비, 황조롱이 등 법정보호종이 확인된 만큼 대규모 발파와 산림 훼손이 서식지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 대상지가 고산봉과 천룡산, 약산을 잇는 산림축과 인접해 있어 대규모 절개가 이뤄질 경우 야생동물 이동 통로가 단절되고 생태계 연결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시민사회는 산업재해 이력도 문제 삼았다. 해당 채석장에서는 과거 작업 중 추락과 장비 화재 등으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사업 규모 확대에 앞서 안전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원기후환경연대가 산림청 산지정책과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남원 산동면 채석단지 지정 사업의 문제점과 허가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영 기자]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연대는 주민설명회 참석 인원이 12명으로 극히 적었고 공청회도 열리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원기후환경연대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지리산권 생태환경과 남원 시민의 식수원, 주민 안전이 걸린 문제"라며 "산림청이 공공성과 환경 보전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재해영향평가 보완자료가 제출되면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최종 심사를 앞두고 반대 의견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