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이 미국 현지 행사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에 영풍의 친환경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장 부회장은 행사에서 석포제련소의 무방류 시스템(ZLD)과 지하수 차집시설 등을 소개하며 "영풍은 유해물질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방류 시스템을 포함한 친환경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클락스빌 제련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회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해서도 지난 2019년 이후 환경개선 사업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세계적인 친환경 제련소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영풍은 그동안 무방류 시스템 등 환경설비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는 입장이다. 다만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법 위반과 행정제재 이력이 있는 만큼, 장 부회장이 제시한 평가의 구체적인 기준과 근거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와 이번 리셉션이나 발표 내용을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석포제련소의 환경설비와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적용될 공정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아연과 납뿐 아니라 구리·금·은,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게르마늄·갈륨 등 다양한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 사업이다.
특히 장 부회장은 영풍의 공식 임원이 아니며 고려아연이나 프로젝트 크루서블에서도 별도의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발언이 영풍의 공식 입장인지, 고려아연과 향후 협의를 전제로 한 구상인지에 대해 영풍 측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