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국회에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핵심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정부 계획 발표가 예상되는 오는 9월까지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대구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 유치전략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대구지역 국회의원 14명 전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시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산·학·연 전문가와 기업지원기관,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구 이전의 당위성과 산업 연계 전략, 실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중소·중견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를 대구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오 실장은 AI와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5대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 혁신거점을 기반으로 이전 공공기관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할 경우 국가 전략산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도시가 대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교통망과 의료, 문화·쇼핑 인프라를 비롯해 우수한 교육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등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생활 여건도 대구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어 박현정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4대 유치 희망 기능군별 이전기관 연계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지역 산업 간 협업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대구시는 금융 및 중소기업 지원, AI·데이터 및 산업진흥, 첨단의료·헬스케어, 기후·에너지·환경 등 4개 기능군 34개 공공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설정했다.
대표적으로 IBK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들 기관이 이전할 경우 지역의 미래산업과 기존 혁신도시 이전기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하세헌 경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성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회장, 박구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서재형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 박경준 DGIST AI대학 학장,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실질적인 유치 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핵심 공공기관 이전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구는 미래산업 기반과 국책 인프라, 우수한 인재를 모두 갖춘 만큼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발전을 넘어 공공기관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전 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대구시가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