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형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대구대공원 동물원에 남부 기후대 수종 시험식재를 시작했다.
평균기온 상승에 대비한 식생을 미리 검증해 동물에게는 건강한 서식환경을, 시민에게는 사계절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조성 중인 대구대공원 동물원 건설 현장에 남부수종 시험식재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미래 기후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먼나무와 감탕나무, 비파나무, 후박나무 등 남부 기후대 수종 17종 85주를 우선 시험 식재했다.
앞으로 겨울철 내한성과 생육 적응력, 생존율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분석해 대구 지역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최종 선정하고 향후 대구대공원 조경공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식재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생태환경 조성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대공원 동물원은 기존 달성공원 동물원보다 동물 서식 면적이 평균 540% 이상 확대되는 만큼, 동물들이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생을 갖춘 방사장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공사는 웰컴존과 그린밸리, 블루밸리 등 주요 방사장과 공원 녹지에 시험 결과를 반영해 최적의 수종을 식재하고, 계절마다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는 자연친화형 녹지공간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물들의 행동 풍부화와 서식환경 개선은 물론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생태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동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은 식재 단계에서부터 결정된다"며 "대구대공원은 단순한 동물원을 넘어 다양한 식생과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미래 기후에도 안정적인 녹지환경을 구축해 동물에게는 최적의 서식환경을, 시민들에게는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대구 대표 생태공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전체 부지의 약 83%를 동물원과 산림레포츠시설, 녹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028년 5월 동물원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