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위기학생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중심의 통합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기존 학교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해 교육활동 보호와 갈등 조정, 법률·심리 상담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함으로써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28일 도내 22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보호 전담기구' 설치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 제4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학교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기존의 학교 업무경감 기능은 유지하면서 교실과 수업 안정화, 교육활동 보호, 갈등 조정, 위기학생 지원, 법률·심리 상담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정책사업 50% 감축, 사람 중심 AI 대전환, 초연결학교 구축에 이어 발표된 경북교육 2030 대전환 시리즈의 네 번째 정책으로, 단순한 업무 축소를 넘어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현장 중심 교육행정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정책 수립에 앞서 두 차례 교육공동체 설문조사와 지난 6월 열린 기획위원회 협의를 통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교육활동 보호 업무 담당자와 초·중등 교원 등 20여 명은 교권 침해와 반복적인 악성 민원, 개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 문제 등 학교가 직면한 현실을 공유하며 학교 단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학교와 가장 가까운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신속성을 갖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새롭게 설치될 전담기구는 학교가 한 번만 지원을 요청하면 접수부터 전문가 연계, 현장 지원, 관계 회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주요 기능은 다섯 가지다.
인력 지원과 학교 맞춤형 행정을 담당하는 '업무를 덜어드림', 교실 안정과 교권 보호를 위한 '수업을 지켜드림', 학생·학부모·교원 간 갈등을 조정하는 '갈등을 풀어드림', 위기학생 지원과 예방교육을 연계하는 '아이를 살펴드림', 법률·심리·행정 상담을 지원하는 '고민을 들어드림'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이 같은 통합 지원체계가 구축되면 교사는 민원과 갈등 대응 부담을 덜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으며, 학생은 보다 안정적인 교육환경에서 학습하고 학부모도 신뢰할 수 있는 소통체계를 통해 학교와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담기구는 2026년 하반기 교육지원청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장 사례를 축적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개선 사항을 반영한 뒤, 2027년 조직개편에 맞춰 정식 조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교육활동을 지키는 일은 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교육청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22개 교육지원청의 지원 역량을 하나로 모아 교사는 가르침에 전념하고 학생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