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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빛난 소방관 본능…황현선 소방경, 아파트 화재 조기 발견해 대형 사고 막아

외출 중 연기 냄새 감지 후 신속 대응…가스레인지 위 탄 냄비 발견·초기 진화
"평소 현장 경험이 큰 피해 막았다"…인명·재산 피해 없이 상황 종료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휴일 가족과 외출하던 소방관이 예리한 직감과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아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속 황현선 소방경이 휴일 외출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했다고 28일 밝혔다.

황현선 소방경 [사진=대구시]

대구소방에 따르면 황 소방경은 지난 26일 오후 4시께 가족과 함께 외출하던 중 수성구 수성동4가의 한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중 희미한 연기 냄새를 감지했다.

평소 수많은 화재 현장을 경험했던 그는 단순한 생활 냄새가 아니라는 점을 직감하고 곧바로 주변을 확인했다.

현장을 살피던 황 소방경은 아파트 2층 한 세대 창문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인근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알린 뒤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세대 내부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주방 가스레인지 위 냄비 안에 있던 빨래가 타면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었다.

황 소방경은 즉시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추가 연소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초기 안전조치를 실시했으며, 이후 도착한 소방대에 화재 발생 경위와 현장 조치 사항을 인계했다.

이번 화재는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는 물론 큰 재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주방 가스레인지 위 냄비 안에 있던 탄 빨래 현장 [사진=대구시]

소방당국은 만약 발견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불길이 주방으로 확대되거나 다량의 연기가 아파트 내부로 확산돼 주민 안전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현선 소방경은 "현장 활동을 하며 익힌 화재 초기 징후가 떠올라 주변을 자세히 살펴봤다"며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조치할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의 전문성과 신속한 판단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며 "시민들도 평소 연기나 타는 냄새 등 화재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전 확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