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베라(Vera)'를 활용해 차세대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속도를 높인다. GPU에 이어 CPU까지 자체 설계 역량을 확대해 반도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27일 미국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의 핵심 EDA 애플리케이션을 베라 CPU에 최적화한 결과, 초기 테스트에서 주요 검증·시뮬레이션 워크로드 성능이 최대 1.5배 향상됐다고 밝혔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올해 공개한 첫 자체 서버용 CPU다. 기존에는 암(Arm)의 설계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독자 개발한 '올림푸스' CPU 코어를 적용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에 초기 물량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베라를 차세대 CPU와 GPU 개발에 필요한 EDA 작업에 적용한 점이다. EDA는 반도체 생산 전 설계와 검증을 수행하는 핵심 과정으로, 로직 시뮬레이션과 정형 검증 등 주요 작업은 여전히 CPU 성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엔비디아는 베라에 88개의 맞춤형 올림푸스 CPU 코어와 저전력 D램(LPDDR5X) 메모리 등을 적용해 EDA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검증 속도가 빨라지면 버그를 더 빨리 찾아 설계 반복을 줄이고, 같은 기간 더 많은 설계안을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차세대 CPU와 GPU 개발 전반에 베라를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리겔(Rigel) 코어 기반의 차세대 '로사(Rosa)' CPU에서도 주요 EDA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