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를 계기로 시위 열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공원의 추세를 보면 지난 2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를 기점으로 인원이 줄고 112 신고 건수도 급격히 떨어졌다"며 "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평일 오전 100명 내외, 점심 이후 300∼400명, 저녁 이후에는 700∼800명 정도가 운집하는 것 같다"며 "더워서 그런지 주말에도 추세가 떨어지고 있다. 많게는 1500∼3000명 정도가 모이는데, 지난주엔 1000명 조금 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누적 113건으로, 이 가운데 46건을 종결하고 나머지 67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대부분에 해당하는 93건은 참여자들 사이 다툼이며, 나머지 20건은 유소년 핸드볼 선수들에 대한 사건, 경찰관 폭행·명예훼손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주 중 산하 체육단체 직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청장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의사 표현도 중요하나,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을 중요한 권리"라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찰 입장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현장을 판단해 조치하겠다. 물리적 충돌 시 제압할 수도 있고, 더 나서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