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북 남원시가 자연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낮에는 지리산 계곡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국악 공연과 광한루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하루 더 머무는 관광도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관광시장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물며 자연과 문화, 먹거리까지 함께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숙박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야간관광과 문화콘텐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남원 역시 지리산과 광한루원, 국악이라는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남원의 여름은 무엇보다 지리산이 선사하는 자연에서 시작된다. 대표 피서지인 뱀사골 계곡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한여름에도 시원한 기온을 유지하는 곳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계곡 물놀이와 숲길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여름 대표 피서지로 손꼽힌다.

해가 지면 관광의 무대는 도심으로 옮겨진다.
오는 7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청아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남원시립국악단이 창작 국악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선보인다. 전통 국악과 현대적 연출을 결합한 공연으로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색다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한루원 일대에서는 야간 관광 콘텐츠도 이어진다. 연못과 누각이 어우러진 야경은 남원의 대표적인 밤 풍경으로 꼽히며, 여름철에는 '남원 여름, 야행 맛집에서 즐기세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별과 달을 감상하는 '별멍달멍', 금요일에는 거리 공연인 '달빛 버스킹'이 열려 한여름 밤의 정취를 더한다.

남원시는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광한루원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혼불문학관, 서도역, 달빛정원(피오리움) 등을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역사, 문화예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해 당일 관광보다 숙박 관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수용태세도 강화했다. 광한루원 관광안내소에는 휴식공간과 관광안내 기능을 보강했고, 주요 관광지 환경정비와 관광택시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여름철 이용객이 많은 야영장에 대해서는 소방·전기시설 등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남원시가 여름철 관광정책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낮과 밤이 모두 있는 관광'이다. 계곡과 산림 등 자연자원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야간관광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은 숙박업과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수록 지역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체류형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은 올해 광한루 국보 승격을 계기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에는 지리산 자연환경과 국악, 야행 콘텐츠를 결합해 사계절 관광도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여름 관광객 유치가 하반기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은 지리산이 선사하는 자연과 수준 높은 문화예술,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라며 "올여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며 남원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환경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