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통합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했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5극3특 균형발전 전략’에 힘을 싣고 있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최충진 충북도의회 의원(청주3)은 24일 충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로 인해 지역 소멸은 위기, 경고를 넘어 참담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충청광역연합을 마중물 삼아 560만 충청인이 하나의 거대한 경제·생활·문화 공동체가 되는 ‘충청권 초광역 통합’으로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일극화에 맞서기 위해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4개 시·도가 뜻을 모아 지난 2024년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을 출범시켰지만, 구조·재정적 한계가 있어 보다 강력한 결속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충진 의원은 “느슨한 ‘연합’ 수준으로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낼 수 없다”며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국내외 유수 기업을 유치하고 충청권 내에서 나고 자라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하는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한 행정 통합 논의는 꾸준히 있어왔다.
충청권에서는 2024년 11월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선언이 이뤄지며 본격화됐다. 그러나 관련 법에 대해 여야가 이견을 보였고, 주민 여론조사도 반대 의견이 많아 무산됐다.
이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논의가 잦아들었고 충청광역연합의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지역 정가에서는 4개 시·도 단체장과 의회 구성이 확정된 만큼 다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행정통합 방향으로 기존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보완하고, 충북·세종을 포함하는 충청광역연합 기반의 경제생활권 통합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이 충청권 통합 구상을 제시했다. 충청광역연합을 기반으로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초광역 협력 모델을 만들고, 행정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시도지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된 상태다. 이들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 “충청권이 하나로 뭉쳐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충청권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용한 지사는 당시 “5극 3특이라는 정부 기조에 따른 경제권, 생활권 통합과 향후 행정통합으로 이어지는 방향성에는 네 후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광역연합이라는 틀 안에서 충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충청권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 연합을 넘어서서 통합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