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보험연구원이 고환율 장기화로 달러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위험을 안내하고 판매 이후 계약 유지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달러보험은 단기적인 환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 수단이 아닌 위험 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험상품"이라며 "계약 기간 전반에 걸쳐 환율·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약 4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웃돌았다.
달러보험은 일반 원화 보험처럼 사망·질병 등의 위험을 보장하거나 연금·저축으로 장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이다.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5년 또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상품이다. 단기 환율 변동에 대응하려고 중도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어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향후 달러 지출 계획이 없이 환차익 목적으로만 가입하면 달러 예금이나 달러 자산을 직접 투자하는 것에 비해 적합성이 낮다.
문 연구위원은 "달러보험은 가입 당시 환율만으로 상품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워 환율 경로에 따라 보험료 부담과 원화 환산 보험금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해외 금리 변화에도 영향받기에 만기보험금이 기대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보험은 과거 환율 상승기에 판매가 늘어났을 때 해지 금액이 늘고 환급률이 낮았다. 2024년 해지 계약의 평균 환급률은 매 분기 90%를 밑돌았고, 보장성 상품은 분기별 평균 환급률이 59.8%~68.0% 수준에 그쳤다.
문 연구위원은 "고환율 국면에선 판매 단계에서 적합성 확인·설명 절차를 체계화하고 판매 이후의 계약 유지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상승 기대에 의존한 판매 확대는 향후 해지율 상승과 민원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가입 목적과 위험 감수 능력을 확인하고 특성과 위험 요인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지율과 해지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