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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알파벳" 하반기 182조 계획에…삼전닉스 투자자, 환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알파벳 효과'로 급등했다.

주식 투자자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22일(현지시간)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198억 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69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449억 달러(약 66조3000억원)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알파벳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2∼3분기 220억∼240억 달러에 머물렀으나, 4분기 280억 달러를 거쳐 올해 1분기 360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추가로 상승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에 대한 기존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규모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286조7000억~301조4000억원)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52조4000억원), 2분기(65조9000억원) 등을 제외하면 하반기에만 최대 182조60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자본지출 규모 증가는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아슈케나지 CFO는 덧붙였다.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대형주들이 크게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4.4% 급등했다.

23일 삼성전자는 3.65% 올라 27만원에, SK하이닉스는 4.86% 상승해 191만9천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로 장을 마쳤다.

그간 빅테크가 AI 설비 투자를 축소할 경우 반도체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번 발표로 약화했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자본지출은 수주 잔고를 매출액으로 이어지게 해주는 수단으로, 잔고가 견조한 이상 지속해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알파벳은 이미 올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기저에서도 2027년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자본지출 상향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자본지출도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던 AI 사이클 및 자본지출 둔화 우려는 기우였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아직 초기에 불과한 엔터프라이즈 모멘텀은 하반기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