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보급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출시하고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족했는데, 연내 아이오닉 3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오닉 3는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하반기 유럽에서 2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기존 내연기관 볼륨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2분기 유럽 판매량은 14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7.8% 증가했고,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도 7만5000대로 3.7% 늘었다. 현대차는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 3와 함께 신형 투싼도 4분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연말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 판매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현재 유럽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를 100%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4분기 신차 출시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유럽 시장에서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