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눈에 좋은 영양제를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최근 안과 전문의 원여경 원장은 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건나물TV'를 통해 루테인과 오메가3 등 눈 건강 영양제를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원 원장에 따르면 눈이 침침하거나 뻑뻑해질 때 루테인이나 오메가3부터 찾는 사람이 많지만,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눈 건강을 위해 고용량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다 오히려 몸에 부담을 주는 사례가 발생한다.
특히 황반변성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부 고용량 영양제에는 아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아연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장에서 구리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구리가 부족해질 경우 신경 기능은 물론 시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드물게 시야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눈 건강을 위해 많이 복용하는 오메가3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고용량 오메가3를 함께 섭취하면 출혈 경향이 다소 높아질 수 있어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루테인의 효능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다. 루테인은 황반에 존재하는 색소 성분으로 청색광을 일부 흡수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망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노안으로 흐려진 시력을 되돌리거나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맑게 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루 권장량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망막이 받아들일 수 있는 루테인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초과한 루테인이 황반 중심부에 노란 결정 형태로 침착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황반변성 치료를 목적으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망막 상태에 맞는 용량과 성분을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이 알려진 루테인과 지아잔틴 4대 1 비율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는 혈중에서 관찰되는 평균 비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마다 망막 상태가 다른 만큼 특정 비율의 제품을 무조건 선택하기보다 개인의 상태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이상의 영양제를 장기간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도 불필요한 대사 부담을 줄 수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