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치매에 걸린 환자의 배우자도 치매 위험이 7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 국가위생연구원(NHRI) 우치신 박사팀은 21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대만 기혼자 95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치매 환자의 배우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70% 더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여성은 치매 위험비(HR)가 1.74로 대조군보다 치매 위험이 74% 높았고, 남성은 위험비가 1.69로 69% 높았다.
실제 5년 내 치매 발생 위험도 여성은 치매 환자의 배우자가 6.47%로 대조군(3.72%)보다 2.75%P 높았고, 남성은 9.24%로 대조군(5.75%)보다 3.49%P 높았다.

연구팀은 부부가 공유하는 위험요인과 돌봄 과정의 만성 스트레스, 우울, 수면장애, 사회적 고립, 염증 반응 증가, 건강관리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득이 높거나 자녀 수가 많은 경우 배우자의 치매와 자신의 치매 위험 간 연관성이 다소 약해졌다.
소득이 높으면 돌봄 서비스 이용이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자녀가 많으면 돌봄 부담을 가족이 분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치매 위험은 가족 및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치매 위험 평가와 예방 전략에서도 개인뿐 아니라 가구의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