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세단의 헤리티지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실용성을 더한 차"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ES90 국내 런칭 미디어 이벤트'에서 국내 처음 공개한 ES90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날 넓은 공간감과 뛰어난 성능을 강조한 럭셔리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앞세워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가 견고하게 쥐고 있는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5.77%(6월 기준)로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벤츠·BMW 등 상위권 브랜드들이 견고하게 독점 중인 럭셔리 세단 세그먼트에서의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볼보는 이번 ES90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ES90의 가장 큰 특징은 SUV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공간성이다. 전장 5000mm, 전폭 1945mm, 전고 1545mm의 차체 크기에 최대 188mm의 높은 지상고를 확보했다. 이는 일반 세단을 뛰어넘어 SUV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높은 시트 포지션과 한층 편안한 승하차 경험을 선사한다.

실내 공간은 3102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 컨셉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현했다. 트렁크 공간 역시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445L까지 확장돼 동급 일반 SUV(약 1500L 안팎)에 적재 용량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아울러 이러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디자인을 통해 볼보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Cd 0.25)를 달성했다.
ES90의 또 다른 강점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날 정승원 프로덕트 매니저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은 초당 254조 회의 연산 기능을 통해 차량의 핵심 기능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빠르고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며 "세계 최고의 연산 능력과 최상의 인터페이스가 결합해 볼보의 휴긴 코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90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한다"며 "스마트폰이 OS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받듯, ES90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똑똑하고 안전한 자동차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과 차세대 고전압 800V 아키텍처 적용도 ES90의 강력한 무기다. ES90은 충전 효율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800V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706km에 달한다.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92kWh 후륜구동(RWD)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106kWh 사륜구동(AWD) 트윈 모터 △트윈 모터 퍼포먼스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정 매니저는 "트윈 모터 및 트윈 모터 퍼포먼스 외에도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가 새롭게 추가돼 일상 주행의 효율성부터 역동적인 주행 감각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특히 트윈 모터 퍼포먼스는 동급 최고 수준인 최고출력 68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퍼포먼스를 일관되게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은 전·후륜에 모두 적용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라며 "운전자의 주행 상황을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댐핑과 차고를 실시간 제어함으로써 어떠한 조건에서도 최상급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모 대표는 이날 ES90모델에 대한 판매 대수 목표를 올해 안에 1000대, 2027년까지 3000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