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대산에 이어 여수국가산업단지도 대규모 사업재편에 돌입했다. 정부는 여수 사업재편을 계기로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본격화하고, 후속인 여수 2호와 울산 프로젝트까지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여수산단 사업재편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대산산단 사업재편 승인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 사례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사업재편 승인 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금융·세제·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한 지원 패키지와 후속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의 사업재편 정책에 발맞춰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정부 정책에 잘 부응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도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사업재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김 부회장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한 반면, 남 대표는 "오히려 위기 상황인 만큼 사업재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됐다고 구조조정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계획을 성실히 실행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수 1호 프로젝트에 이어 후속 사업재편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여수 2호에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울산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 중이다.
특히 울산 사업재편에서는 에쓰오일의 약 9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업 가동을 앞둔 최신 설비를 구조개편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두고 참여 기업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 차관은 "석유화학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재편에 기여해야 한다"며 "에쓰오일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방식과 시기는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요인으로 사업재편이 장기 지연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