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지난해 주택 가격과 국내 주가가 함께 오르면서 가계 순자산이 9% 늘었다. 국내 주가 급등으로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가 불어나면서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22일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4200조원이다. 전년보다 1167조원 증가했다.

주택 자산은 534조원, 지분증권과 투자 펀드는 522조원 늘었다. 증가 기여율은 각각 45.7%와 44.9%로 나타났다. 격차는 0.8%포인트로 2010년 이후 가장 작았다.
남민호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가계 순자산 증가에 대한 주택과 주식의 기여도는 5대 5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계 순자산 중 주택은 7163조원으로 50.4%를 차지했다. 주택 외 비금융자산은 3270조원, 순 금융자산은 3767조원이다.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으로 전년보다 531조원 늘었다. 비금융자산은 3.8% 증가했지만 순금융자산은 20.4% 줄었다.
남 팀장은 "지난해 코스피가 72.2% 올라 미국 S&P500 16.4%, 유럽 주요 주가지수 18.4%를 크게 웃돌았다"며 "국내외 주가 상승률 격차가 순금융자산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국민계정에서 우리나라의 금융부채로 잡힌다. 원화가 2.2% 절상됐지만 순금융자산에 미친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토지 시가총액은 1경2660조원으로 전년보다 554조원(4.6%) 증가했다. 주택 시가총액은 571조원(8.0%) 늘어난 7710조원이다.
주거용 건물 부속 토지 가격이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과 울산, 경기의 오름폭이 컸다.
남 팀장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토지 가격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도 부문별로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국민순자산의 57.8%를 차지했다. 일반정부 순자산은 6194조원, 금융법인은 510조원으로 각각 360조원과 9조원 늘었다.
비금융 법인 순자산은 3657조원으로 1005조원 줄었다. 주가 상승으로 지분증권 부채가 늘면서 순금융자산이 1239조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