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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 남원서 창작 국악극으로 재탄생

31일 청아원 개막, 총 9회 공연…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으로 작품성 인정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남원시립국악단의 창작 국악극으로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청아원에서 창작 국악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개막 공연한다. 공연은 9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총 9차례 이어진다.

남원 청아원 전경 [사진=남원시]

작품은 '빨치산의 딸'이라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과 시대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되짚고 이해와 화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원작의 전라도 사투리와 정서를 국악의 장단과 소리로 풀어내고, 장례식장에서 펼쳐지는 '웃음과 눈물의 3일장'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지역적 정서까지 더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국악극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학과 국악, 연극이 결합한 창작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지역 공연예술이 단순 상설공연을 넘어 지역의 문화자산과 문학 콘텐츠를 접목한 창작 공연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남원시립국악단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13일 열리는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도 오른다. 남원에서 제작한 창작 국악극이 국내 대표 국악축제에 초청되면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갖는다.

최용석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은 "현대사의 아픔을 소리와 연기로 풀어내 관객과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했다"며 "이야기와 음악, 연기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작곡가 송지훈, 작창가 장서윤, 움직임 연출 정소연 등 전문 창작진이 참여했다.

한편 남원시립국악단 상설공연은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에 2회 연속 선정됐다. 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6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며 지역 대표 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