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양주시가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회암사지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세계유산 등재 기반 마련에 본격 나섰다.
시는 정덕영 시장이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을 찾아 국가유산청장과 면담을 갖고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회암사지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정부와 공유하고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회암사지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이어진 선종 불교문화의 중심 사찰로서 우리나라 불교사와 동아시아 불교문화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산이라고 설명하며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회암사지는 당시 선종 사찰의 공간 구성과 건축 배치, 수행 체계, 왕실과 불교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보존과 국제적 가치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회암사지는 양주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산"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회암사지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암사지의 보존·활용 기반 강화를 위해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리모델링 사업과 2027년도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함께 건의했다.
시는 박물관 전시환경 개선과 교육·체험 기능 확대를 통해 회암사지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유산 보존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세계유산 등재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국가유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공동 학술연구를 확대하고 국제 학술대회와 문화교류 사업, 홍보 콘텐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회암사지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보존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유산 보존 활동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관리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가 실현될 경우 대한민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은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암사지는 고려 말과 조선 초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번성했던 대규모 선종 사찰터로, 당시 불교문화와 건축기술, 사찰 운영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학술·행정 절차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