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보다 어디로 이동하고 어디에서 소비하게 하느냐가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지적이 부산광역시의회에서 나왔다. 관광버스 주차 위치를 조정해 관광객의 보행 동선을 재설계하면 자갈치시장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다.
강주택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국민의힘·중구)은 14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자갈치시장 일원의 관광버스 주차정책 개선과 보행 관광 동선 재정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단순히 방문객 수가 아니라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공간에서 결정된다”며 “교통정책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일대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수산시장으로 꾸준히 단체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관광버스 주차 방식이 상권 활성화 효과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자갈치시장 인근에는 관광버스 9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상당수 관광버스가 자갈치아지매시장 인근 무료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서 공영주차장 활용도가 낮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관광버스가 어디에 정차하느냐에 따라 관광객의 이동 경로가 달라지고, 이는 곧 상권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버스를 공영주차장으로 유도할 경우 영도대교를 시작으로 유라리광장과 건어물시장, 자갈치현대화시장, 자갈치아지매시장, 자갈치해안시장, 공동어시장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도보 관광 코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부산시가 추진 중인 ‘자갈치 수산명소화 조성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 조성뿐 아니라 관광객 이동 동선과 연계한 교통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부산시에 자갈치시장 일대 관광버스 주차 실태와 관광객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공영주차장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상권 활성화 관점에서 주차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또 자갈치시장과 건어물시장, 공동어시장 등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보행 관광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강 의원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은 충분하지만 이들의 발길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며 “관광버스 주차정책 개선이 자갈치시장 일대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