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제일제당이 부산공장의 작업자와 차량 이동 경로를 색상으로 구분하는 안전 디자인을 도입했다. 복잡한 공장 내부에서 보행자와 지게차, 화물차의 동선을 직관적으로 구별해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색각 차이나 시력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색상과 명도, 형태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부산공장은 중앙교차로와 횡단보도, 보행 유도선, 비상대피로 등 주요 동선에 서로 다른 색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진입·출입 차로를 색으로 구분하는 방식에서 착안해 화물차와 지게차, 작업자의 이동 경로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바닥과 벽면의 안전표시도 색상 대비를 높여 작업자가 위험 구역과 보행 구역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사업장에도 안전 색채 디자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연구에서는 디자인 적용 공장 근로자의 99.1%가 시인성이 개선됐다고 답했고, 98%는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색상 구분이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현장 안전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산공장은 이달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P등급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위험 감지 시스템과 스마트 안전모를 도입하는 등 색채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장기태 CJ제일제당 부산공장 공장장은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라며 "현장 안전문화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