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MBK파트너스(MBK)와 함께 영풍이 미국 테네시주 현지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행사에 영풍 장형진 고문의 아들인 장세환 씨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MBK와 함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현장에서 장 씨는 현지 인사들에게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이 새겨진 명함 등을 건네며 자신을 소개했고, 해당 명함에는 석포제련소를 운영 중인 ㈜영풍의 강남 사무실 주소와 공식 이메일(ypzinc.co.kr)도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장 씨는 ㈜영풍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으며, 실제 사업보고서상 임원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장 씨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수출을 담당했던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영풍 계열사인 영풍E&E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영풍 측은 "장 씨는 영풍E&E 부회장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의 최대주주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했다"며 "(영풍E&E를 별도로 설명하기가 복잡해) 해외 인사들에게는 편의상 영풍그룹 부회장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 씨는 고려아연의 클락스빌 제련소를 "연간 아연 30만톤, 납 20만톤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영풍의 석포제련소와 비교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단순한 아연·납 제련시설이 아니라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10여 종의 핵심광물을 생산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복합 제련 프로젝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업의 핵심 가치 설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셉션에서는 석포제련소의 무방류 시스템(Zero Liquid Discharge), 환경 특허 등을 소개하며 환경 관리 경험도 강조됐다.
영풍 관계자는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영풍도 최대주주로서 프로젝트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현지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