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공직사회의 청렴문화 정착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 정책과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난임부부 지원 확대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협력 강화, 신속한 보고체계 구축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 추진도 함께 강조하며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추 시장은 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공직사회 청렴문화 정착과 민생 현안, 주요 시정 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공직자의 청렴 의식을 강조한 추 시장은 "우리 공무원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청렴하게 일하고 있지만 시민이 바라보는 청렴의 기준은 더욱 높고 공직사회에 대한 막연한 불신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억울해하기보다 시민 불편을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모든 행정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처 재직 당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청렴도는 구호만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과 생활 속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시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달라. 그것이 '대구라는 자부심'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 방식 개선도 주문했다.
추 시장은 "대면보고를 고집하지 말고 전자결재 등 신속한 보고체계를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빠른 의사결정으로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시장이 휴일에 근무하는 것은 개인적인 업무 스타일과 시정 현안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실·국장들이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늘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시장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이 쌓여 있다"며 "각자의 업무 일정 속에서 시급한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민생 분야에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난임 지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추 시장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난임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난임부부 지원 예산을 적극 확대해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책 홍보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정책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좋은 정책일수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공공기관 임원 보수체계 개선과 관련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추 시장은 "공공기관장의 임금을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물가 상승조차 반영되지 않는 경직된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기관장 연봉 상한액을 고정금액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대부분 시·도가 적용하는 최저임금 연동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추 시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기관장들과 현장에서 적극 소통하면서 지역 발전과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전략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추 시장은 지난 주말 집중호우 대응에 힘쓴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며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도 공직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신뢰와 격려를 더 큰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한 걸음 더 뛰는 공직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