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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3종 출격…'엑시노스 2600' 비메모리 반등 시험대

플립8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2600 탑재 전망
모바일 AP 매입액 연 14조원…원가 부담 완화 기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공개하는 8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비메모리 사업 반등의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 시스템설계(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Z플립8 일부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July 2026: A New Shape Unfolds) 초대장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플립8과 갤럭시 Z폴드8,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등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북 타입 폴더블 모델을 '울트라'로 재편하고, 가로 폭을 넓힌 4대 3 화면비의 여권형 모델을 일반 폴드8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8까지 포함해 폴더블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와 유럽, 남미 등에 출시되는 갤럭시 Z플립8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중국 판매 모델과 폴드8·폴드8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될 전망이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모바일 AP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 모델에 먼저 탑재됐으며, 플립8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출하량 증가와 함께 양산 안정성을 추가로 입증할 수 있다.

특히 플립8의 판매 성과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직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홈페이지 캡처]

증권가에서는 두 사업부가 올해 2분기에도 합산 2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600 출하 확대를 통해 AP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차기 제품인 엑시노스 270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탑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엑시노스 2700은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사업부에도 엑시노스 2600의 성과가 중요하다. 자사 AP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경우 2나노 GAA 공정의 수율과 생산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성과가 향후 빅테크 고객사 수주와 차세대 2나노 칩 사업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원가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더해 모바일 AP 가격도 오르는 상황에서 자체 AP 탑재 비중을 높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퀄컴 제품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AP 누적 매입액은 약 14조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4조2000억원을 지출했으며, 같은 기간 모바일 AP 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 약 12%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도 신제품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 전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며 화면 주름과 제품 두께를 개선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적용한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기는 엑시노스 2600용 실리콘 커패시터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공급한다.

갤럭시 Z8 시리즈의 판매 성과가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과 주요 전자 계열사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