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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실패·규정 미비… 안산교육지원청 행정력 '도마 위'

선수 등록조차 안 된 체육특기자 관망하다 '뒷북 점검'
대단지 내 중학교 수요 예측 실패… 원거리 통학 갈등 고조
지역 정치권도 쓴소리… 김남국 의원, 다각적 대안 촉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이 지난달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해솔중 학생 수용 여건 확대 등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남국 국회의원실]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도 안산시 교육 행정력을 향한 지역사회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수진)이 제도적 규정 미비와 학령인구 수요예측 실패 등 소극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지역 체육계 등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시 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체육특기자 A학생이 한 학기 내내 훈련에 불참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자격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장기 훈련 공백 사태를 통제하고 관리할 명확한 매뉴얼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A학생은 체육특기자 활동의 필수 전제조건인 해당 종목 단체에 선수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무적' 신분임에도 자격을 제한하거나 박탈할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무늬만 특기자'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산교육지원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최근 해당사안이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학교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행정 난맥상은 인프라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학교 배정 문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산 해양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단지 내 해솔초등학교 졸업예정자 수십 명은 도보 5분거리 해솔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약 3km 떨어진 해양중학교로 배정될 위기에 처했다.

해당 아파트단지는 입주 세대수가 7600여가구에 달하지만 해솔중 수용 인원은 312명에 불과해 졸업생 중 57명이 원거리 배정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교육지원청은 학급과밀 우려를 이유로 전원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이 단지 규모에 따른 학령인구 수요예측 실패 책임을 어린 학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역 정치권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전경. [사진=안산교육지원청]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은 지난달 안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해솔중 진학 정원 초과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학부모들이 가장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이들이 가까운 해솔중에 다닐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기존 대책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솔중 5층의 일부 미사용 공간을 활용한 조립식(모듈식) 교실 설치나 인근 유치원 부지 활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해 보라고 제안했다.

결국 일련의 사태는 교육 현장을 뒷받침할 행정력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갈등을 풀기 위해 나서기보다는 물리적인 한계를 이유로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제도적 사각지대와 수요 예측 실패로 초래된 현장 혼란은 온전히 학생과 학부모가 감당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가 기준 삼을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현장 중심의 세밀한 행정 시스템을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안산=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