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드론이 강풍을 뚫고 의약품을 운송해 한 생명을 구했다.

제주도와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초속 10m/s 돌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드론이 의약품을 실고 가파도에 도착해 한 60대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A 씨는 당시 제주도 인근에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가파도에 고립된 상태였다.
평소 지평으로 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강풍으로 고립되면서 급히 복용해야 할 필수 의약품 마져 모두 떨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은 헬기와 함정 등에 의약품 운송 여부를 확인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돌아왔다.
결국 드론 베테랑 조종전문관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상모리 드론배송센터에서 긴급 의약품을 실은 드론은 가파도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드론은 모슬포 해상을 지나던 중 한때 초속 8~9m 강풍에 기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위기를 겪었으나, 10여 분 만에 가파도에 무사히 착륙해 대기하던 전문의용소방대원에게 의약품을 전달했다.
도는 올해 4월부터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옥상에 드론 착륙장을 마련하고 가파보건진료소를 잇는 항로에서 의료소모품 전달과 폐의약품 수거 등 훈련과 배송을 반복해왔다.
김남진 혁신산업국장은 "드론 배송은 편의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배와 헬기가 모두 끊긴 이번 상황에서는 환자에게 약을 전할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며 "재난과 의료 위기 상황에서 드론이 시간을 다투는 이송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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